기존 상용차와 비교해 안전성 대폭 강화…내년 5000대 수준 물량 계획

 

르노삼성 마스터.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판매 부진 극복을 위해 들여온 상용차 마스터에 대한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다. 현대차 포터와 스타렉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경상용차 시장 틈바구니에서 활약할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마스터는 출시 첫 달인 지난달 174대 판매됐으며, 예약 대수는 5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올해 시장 반응을 살핀 후 내년 5000대 수준의 물량을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26만대 규모며, 이중 1톤 트럭 등 중소형 모델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포터와 스타렉스가 이 시장을 꽉 틀어쥐고 있는데, 르노삼성은 소형 화물밴을 통해 새로운 수요층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스터는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4.7·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2.3급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효율성을 높인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전륜구동으로 움직인다.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강점으로 안전성을 꼽는다. 화물차 최초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을 기본 장착한 것은 물론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차체 밸런스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등이 탑재됐다.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Extended Grip Mode) 기능은 도로여건에 따라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제어하고,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Trailer Swing Assist)기능은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를 조절해 흔들을 최소화 한다.

 

화물차가 기본으로 갖춰야 할 적재공간도 넉넉하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S(스탠다드)L(라지) 2가지 모델로 출시했고, 스탠다드는 전장 5050, 전폭 2020, 전고 2305, 라지는 전장 5550, 전고 2020, 전폭 2485의 크기를 갖췄다. 적재공간은 각각 8.010.8에 달한다.

 

또 화물을 싣고 내릴 때 편리함도 강조됐다. 마스터는 넓은 슬라이딩 도어를 갖춘 동시에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의 높이)545에 불과해 화물 상하차에 유리하게 설계됐다.

 

연제현 르노삼성 상품기획 담당은 지난달 16일 마스터 출시현장에서 지금 도로에 나와 있는 대부분 화물차는 에어백조차 없다. 르노 마스터를 통해 단지 하나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화물차가 갖춰야 할 자질을 제위치로 돌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터 스탠다드와 라지 모델의 가격은 각각 2900만원과 3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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