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냉면·삼겹살 등 주요 외식 메뉴 가격, 연초부터 꾸준히 올라… 서민 부담 가중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이 41개 품목에 대해 최대 6%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키로 하면서 소비자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3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밥상물가뿐 아니라 외식물가 역시 줄줄이 오르고 있는 탓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더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게 됐다.

실제 올해 들어 대표 외식 품목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특별시 기준으로 외식 전품목 가격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김치찌개 백반, 비빔밥, 삼겹살, 냉면, 칼국수, 자장면, 김밥 등 7개 품목에 대한 외식비 가격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우선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1월 5923원에서 4월 6000원으로, 9월에는 6077원으로 가격이 약 2.6% 올랐다. 비빔밥은 1월 8115원에서 5월 8385원으로 오른 뒤 7월 8500원까지 가격이 오른 뒤 9월에는 다시 8353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1월 대비 2.9% 오른 수치다. 

 

국민 대표 외식메뉴인 삼겹살의 경우, 거의 매달 가격이 상승했다. △1월 1만 6211원 △ 2월 1만 6296원 △3월 1만 6387원 △4월 1만 6387원 △5월 1만 6489원까지 오르다가 9월 1만 6575원까지 상승하며 8개월만에 2.1% 올랐다.

올 여름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평양냉면 붐이 일기도 했던 냉면의 경우, 7개 품목 중 가격 오름폭이 가장 컸다. △ 1월 8192원 △ 2월 8346원 △ 3월 8500원 △ 4월 8692원 △ 5월 8769원 △ 6월 8808원 △ 7월 8808원 △8월 8808원 △9월 8808원으로 1월 대비 9월 가격이 7.7% 뛰었다. 

 

칼국수는 1월 6577원에서 9월 6731원으로 2.3%, 김밥은 1월 2192원에서 9월 2231원으로 1.7% 올랐다. 반면 자장면만이 1월 4962원이 9월까지 별 다른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오르는 이유로는 쌀,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 상승과, 우유 등 유제품 가격 인상,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의 증가, 임대료 인상 등이 꼽힌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에 따르면 농산물 값과 국제유가 상승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대비 8.1%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67%p 올려놨다. 채소·과일·생선·해산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0.5%나 올랐다. 신선식품지수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8월(18.3%) 이후 처음이다.

참가격 외식비 비교 품목 대상은 아니지만,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역시 올해 초 100원~300원 수준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커피빈 역시 지난 2월 아메리카노 스몰사이즈 가격을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렸고, 신전떡볶이 역시 3월부터 떡볶이 가격을 300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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