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와 소통 원활한 인물 올 것” 기대…후임 정책실장에 대해선 “기존 정책기조 유지할 듯”

올해 1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대한상의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도 덩달아 바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자 해당 자리에 어떤 인물이 올 것인지를 점치며 열심히 주판알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김동연 부총리 교체설은 기업인들 입에 이미 수일 전부터 오르내렸다. 그러다 청와대가 실제로 인사검증 및 후임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자 기업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청와대는 계속되는 경제침체 상황에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경제수장 교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일단 경제수장교체 인사가 지금까지의 기업관련 정책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 줄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한 대기업 인사는 일단 경제수장 및 정책실장이 바뀌기 전까진 현재와 같은 정부와 기업의 관계가 크게 변할 가능성은 없다새로운 인사가 나면 그때 좀 새로운 국면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들은 후임 부총리로 기업들과 무난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 오기를 희망하고 있고 또 실제로 그런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한 재계 인사는 정책실장 자리는 아니더라도 경제부총리 자리엔 아무래도 무난한 관료 스타일로서 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들과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여 왔고 경제부총리 역시 이에 발맞출 수 있는 인물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다만 이번에 함께 교체가 예상되는 정책실장 자리는 기존 장하성 실장의 색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소득주도성장 등 큰 틀에서의 정책기조를 뒤집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장하성 실장과 김동연 부총리의 불협화음 구설수 등을 고려해 부총리와도 소통이 원활한 인물이 올 것으로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김동연 부총리 후임으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김동연 부총리의 행시 3년 후배로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한 바 있다. 특히 경제부총리 자리의 상징성 및 중요도를 생각하면 결국 문 대통령의 결단이 가장 큰 주요변수일 것으로 기업인들은 바라보고 있었다. 한 재계 인사는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이 꼭 100% 후임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결국 대통령의 결단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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