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통화…시진핑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중국이 건설적 작용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2일 연합뉴스는 신화통신 보도를 통해 시진핑 주석이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중미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중시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G20 회의에서 다시 정상회담을 통해 중미 관계와 다른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20 회의는 오는 30일부터 12월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은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바다”며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 두 사람은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중미 협력을 확대하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소망을 현실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양국 경제팀은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협상해 중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제1차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이는 중국이 수입을 늘리고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다”며 “중미 양측은 협력을 통해 경제무역의 난제 해결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의 직접 소통이 매우 중요하고 자주 연락해야 한다며 G20 정상회담 기간 시진핑 주석과 만나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매체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이 미중 경제 협력을 중시하며 대중국 수출 확대가 지속하길 원한다며 양국 경제팀의 소통 강화도 언급했다.

이날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양측 서로의 우려를 잘 고려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며 “중국은 지속해서 건설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한 것을 찬성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협조하길 원한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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