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억원 이상 부족…응답자 45.7% ‘공적연금’에 의존
노후를 준비하는 성인 10명 중 6명은 노후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이후 사망까지 부족액은 4억원이 넘는다.
1일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8월 공단에서 노후준비상담을 받은 성인 203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후생활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사람은 1160명(57.1%)이었다.
이들이 희망하는 은퇴연령부터 사망연령까지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평균 8억2000만원으로 월평균 250만원이다. 하지만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은 평균 4억1000만원으로 부족액은 4억1000만원에 달했다.
상담인원의 66.6%를 차지하는 ‘50~64세’는 노후생활비로 7억3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3억8000만원이라고 답했다. ‘40대’와 ‘65세 이상’은 예상 노후자금 보다 모자른 금액이 각각 4억5000만원, 3억6573만원이라고 응답했다.
‘20~30대’는 수명 증가를 반영해 10억90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5억6000만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7%는 노후 준비를 공적연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노후준비를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32.3%)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1개 이상의 여가 갖기’(31.4%), ‘1일 30분 이상 운동’(21.8%), ‘식습관 진단 및 개선’(14.5%)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27%는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53.8%는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 한다’고 답했으며 ‘고립되거나 친족 중심의 사회적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인원은 42.1%를 차지했다.
상담자는 남성(45.6%)보다 여성(54.4%) 비율이 높았고, 50∼64세 여성이 전체의 33.7%를 차지해 노후준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계층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