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결과…2014년 말 대비 가계대출 가장 많이 늘린 은행은 ‘우리은행’

사진=셔터스톡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금 잔액이 최근 3년여 새 30%이상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금융사 중 대출채권 용도를 분류 공시한 139개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조사한 결과 총 813조5449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반 전인 2014년 말과 비교하면 31.6%(195조2887억원) 급증한 것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672조6754억원으로 82.7%를 차지했고 보험 118조5393억원(14.6%), 저축은행 22조3302억원(2.7%)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가계대출이 133조66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108조247억원), 하나은행(102조6759억원), 신한은행(101조7128억원) 등 나머지 4대 은행도 모두 100조 원을 넘겼다.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34조8909억원), 삼성화재(12조8796억원), 한화생명(12조3665억원), 교보생명(11조143억원), 현대해상(6조2642억원) 순이고,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2조5632억원), SBI저축은행(2조4707억원), 웰컴저축은행(1조1883억원), JT친애저축은행(1조1149억원), 애큐온저축은행(1조418억원)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2014년 말에 비해 가계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28조6453억원(36.1%) 증가했다. 이어 농협(27조3501억원, 38.4%), 하나은행(23조6639억원, 29.9%), 신한은행(23조1420억원, 29.5%), 국민은행(22조1107억원, 19.8%)도 20조 원 이상씩 늘렸다.

총 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이 55.1%로 가장 높았고, 은행 43.7%, 저축은행 40.4% 순이었다. 보험은 2014년 말 61.6%에서 6.5%포인트 떨어졌지만, 저축은행과 은행은 각각 5.0%포인트, 2.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비중이 100%인 곳은 라이나생명 등 4곳이었고, 강원상호저축은행(96.8%), DGB생명(92.4%)도 90%를 넘었다.

한편, 지난해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계대출이 각각 6조8060억원, 1조1307억원이었지만 2014년 말과 비교가 불가능해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했다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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