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위원장 “10‧4 합의사업 적극 추진”…野 “기대‧우려 공존. 특수 상황”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이인영 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회의가 끝난 후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부터), 이 위원장, 추경호 자유한국당 간사, 지상욱 바른미래당 간사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위원장과 김경협(민주당)‧추경호(자유한국당)‧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등 교섭단체 간사를 선임한 특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2개월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특위는 김경협·김한정·민홍철·설훈·우원식·윤후덕·이인영‧이재정(민주당)‧추경호·김성원·김현아·박순자·송석준·황영철(자유한국당)‧지상욱·이동섭(바른미래당)‧최경환(민주평화당)‧김종대(정의당) 의원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10‧4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지금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야가 초당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으고 실질적 해법 방안을 능동적으로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위를 새로운 ‘협치’의 장으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제안과는 달리 첫 전체회의부터 남북경협에 대한 여야 의원들 간의 ‘온도차’는 감지됐다. 이에 따라 어렵사리 구성된 남북경협특위에서 향후 논의 또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한국경제의 활로와 새로운 성장의 도약 기회가 남북경협에 달렸다”며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반면,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남북경제협력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슈라 생각한다. 이를 잘 담아내 위원들과 함께 생산적인 특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도 남북관계가 ‘특수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남북대화, 비핵화노력에 따른 진전 상황, 국제사회 협조 공조가 맞물린 세상인데, 모든 것들을 고려해 남북경협특위를 잘 이끌어나가고 논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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