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창업기 46] 장영준 뤼이드 대표 “에듀테크 시장 혁신…산타토익은 첫 단계”
[쓰다,창업기 46] 장영준 뤼이드 대표 “에듀테크 시장 혁신…산타토익은 첫 단계”
  • 차여경 기자(chacha@sisajournal-e.com)
  • 승인 2018.10.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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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으로 틀릴 확률 높은 문제 제공…“데이터 기술로 교육 시장 선도하는 것이 목표"

 

인공지능(AI)과 토익.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은 두 산업에 뛰어든 창업가가 있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창업이 낯설지 않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대학을 다녔고, 경영학을 공부한 덕이다. 그는 자연스럽게 IT(정보기술) 개발자들과도 어울렸고, 기술 스타트업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뤼이드는 AI 튜터 산타토익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진단을 위해 10문제 미만을 풀면 AI가 최신경향 문제 1만건 중 틀릴 문제를 추천한다. AI가 불필요한 문제를 제거해주는 셈이다. 국내에서 AI 토익튜터 서비스는 산타토익 뿐이다. 뤼이드는 정부의 민간주도형기술창업지원사업(팁스, TIPS)과 엔젤 투자자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장 대표는 뤼이드는 AI를 연구하는 기술 스타트업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산타토익은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첫 번째 에듀테크(EduTech) 프로젝트다. ‘기술력이라는 스타트업 본질을 잃고 싶지 않다는 장영준 대표를 지난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위워크에서 만났다.

 

학습 데이터 7500만건 확보산타토익1.0으로 회사 생존·검증 단계 끝냈다

 

사실 장 대표는 미국에서 첫 번째 창업을 했다. 마음맞는 개발자와 기술 웹툰 플랫폼을 공동 운영했다. 혼자 창업에 도전하고 싶어 한국에 와서 차린 스타트업이 뤼이드다. 미국 창업 시장은 한국보다 경쟁이 훨씬 심했단다. 특히 대중문화를 보는 시선부터 미국에서 자란 창업가들과 달라 고민이 많았다고 장 대표는 전했다.

 

한국에서는 문화적인 부분이 아닌 사업적으로 힘들었다. 새로운 개발자, 투자자, 직원을 구하고 사업 기반을 다졌다.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한국 대학을 나와 창업을 시작한 사람보다는 진입장벽이 있었다. 시간이 꽤 걸렸다. 그렇게 만들어진 뤼이드는 AI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객관식 시험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오답노트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다양한 유형이 혼합되니 데이터 질이 떨어졌다.”

 

객관식 시험은 대부분 종이 출판물을 사용한다. 디지털 누적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었다. 뤼이드는 AI 튜터를 활용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객관식 시험 데이터가 필요했다. 장 대표는 가장 큰 시장이면서 모바일 앱이 잘 접근할 수 있는 시험을 찾았다. 수험생, 취준생이라면 응시할 수밖에 없는 토익시험이었다.

 

지난해 유료화 버전 산타토익이 출시됐다. 짧은 기간 내 고객을 모았다. 평균 한 사람당 500문제씩 풀었다. 많은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앱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카이스트 등과 연구개발(R&D)를 진행했다. 토익은 기존 학원과 인터넷강의 사업을 대체하는 IT 플랫폼이 없었다. 토익 앱은 학원이나 문제집의 보완재에 그쳤다. 아예 에듀테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뤼이드는 기존 문제집에 의존하지 않고 AI튜터링을 통해 사용자 스스로 학습을 하도록 돕는다.”

 

 

인공지능 토익 튜터 '산타토익'을 개발한 장영준 뤼이드 대표를 지난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위워크에서 만났다./ 사진=김률희PD

 

 

장 대표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산타토익은 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수가 50만 건이 넘었다. 사용자 수는 32만명 정도로, 학습 데이터는 7100만 건이 쌓였다. 뤼이드는 시리즈B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데이터 중심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수치에 집중한다. 한 사용자가 산타토익을 통해 20시간 학습할 때 100.5점이 상승한다. 평균적으로 토익학원을 다니는 두 달 동안 200점이 오른다. AI가 효과적인 교육방식을 제공한다는 것에 감동한다. 산타토익을 통해 뤼이드가 생존과 검증 단계를 거쳤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뤼이드는 성장과 확장의 단계에 진입했다.”

 

교육 시장은 인터넷모바일 혁신이 가장 늦게 오는 분야에듀테크 더 치열해져야

 

수많은 영어 공부 앱들이 있다. 강남만 가도 스타강사 얼굴이 붙은 토익학원이 넘친다. 그러나 장 대표는 기존 산업을 선도하지 못하는 기술은 에듀테크라고 정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듀테크는 교육을 효율화하거나 사용자들을 더 편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 학원 산업을 모바일로 옮겼다고 해서 혁신이라고 부를 순 없다는 것이다.

 

객관식 시험 시장에서 AI 딥러닝을 중심으로 R&D하고, 제품까지 낸 스타트업은 국내외를 통틀어 뤼이드가 처음이다. 해외에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자동화 시스템은 있다. 하지만 자동화와 AI는 다르다. 내년에는 일본에 산타토익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중국 쪽 파트너와도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에듀테크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케팅이 아닌, 기술로 승부를 보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필요하다는 게 장 대표의 생각이다. 장 대표는 머지않아 AI 데이터 기술 등이 교육 시장의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혁신이 가장 마지막에 찾아오는 분야는 교육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혁신을 불러왔던 기록을 살펴보면 게임과 성인콘텐츠가 가장 먼저다. 다음으로 문화예술, SNS플랫폼,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금융이 뒤를 이었다. 교육은 무엇보다 개인화가 중요하다. 결국 교육시장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데이터 활용이 혁신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에듀테크 시장은 더 치열해져야 한다. 젊고 똑똑한 사업가들이 교육 시장을 같이 교란시켜주길 기대 중이다.”

 

장 대표는 다가오는 2019년 기술적 성과를 더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허와 논문량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기술력 자체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 대상 제품들에 공을 들여 회사 성장도 신경쓸 계획이라고 장 대표는 전했다. 결국 산타토익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에 진출해 혁신하는 것이 그의 최종 꿈이다. 

차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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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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