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직접 AI 가속기 부착…이인종 부사장 “구글에만 있는 기술”
이인종 부사장은 구글과 다른 클라우드 IoT플랫폼의 차별점에 대해 4가지를 내세웠다. ▲인공지능 일상화, ▲서버가 없는 확장성, ▲보안, ▲파트너 생태계 등이다. 특히 인공지능 일상화에 대해 강조했다. 인공지능 일상화는 클라우드에만 AI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물건에 AI가 직접 장착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똑똑하게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이 부사장은 사용자들이 구글을 찾는 이유는 혁신적인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oT의 경우 특히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끝나지 않고 기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AI와 접목해야만 고객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하드웨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엣지TPU’를 소개하며 인공지능의 일상화를 강조했다. 지난 7월 소개한 엣지TPU는 인공지능 가속기다. 엣지TPU를 활용하면 구글이 개발한 머신러닝을 위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가 가속으로 돌아간다. 텐서플로는 개발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엣지TPU는 손톱만한 작은 크기에 전력 소비도 적어 쉽게 사물에 장착할 수 있다. 즉 사물에 쉽게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물에서 데이터가 발생하자마자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의 큰 강점이다.
예를 들어 교통카메라에 엣지TPU를 장착하면 실시간으로 교통량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수 천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스마트시티의 경우 이런 교통량 분석을 통해 더욱 똑똑한 교통관리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운전자에게도 이는 유용한 정보다. 이 부사장은 이것이 구글이 추구하는 인공지능의 일상화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연결되는 것은 구글 만이 갖고 있는 특화된 기술이자 장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LG CNS와 협업해 엣지TPU로 디스플레이 결함을 찾아내고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사람의 육안이 아닌 엣지TPU 안에 담긴 AI가 유리판의 불량을 판별한다. 그 결과 검사 속도는 올리면서 정확도는 99.9%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만약 엣지TPU 없이 기존 가속기를 활용해 진행하면 비용과 전력소비가 많지만 엣지TPU는 그런 단점을 보완했기에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이날 이 부사장은 LG전자와 함께 스마트타운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거단지, 사무실, 상업시설, 호텔 및 국제업무시설에 LG전자의 가전제품과 구글의 AI 기술력을 심는다는 것이다.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하는데 ▲지능형 도시 공간, ▲스마트 빌딩 솔루션, ▲세심한 홈 환경이다.
지능형 도시 공간은 도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글의 IoT, 예측 분석, 빅데이터, AI가 활용된다. 이를 통해 주거단지에서는 주변 상가 업체와 정보를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도 제공될 예정이다.
스마트빌딩에서는 에너지 모니터링, 조명, 온도 조절장치 제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다. 가정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IoT 코어에 통합된 구글 어시스턴트와 네스트 등의 기술로 세심한 상호작용을 돕니다.
이상윤 LG전자 한국 B2B세일즈 총괄은 “구글과 LG전자는 스마트타운을 구축해 행복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구글 클라우드에 LG전자의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와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