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도 1년여만에 700선 무너져…달러/원 환율은 5.3원 내린 1132.3원

24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8.52포인트 하락한 2097.58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4일 외국인의 ‘팔자’를 이기지 못하면서 종가 기준 1년 7개월만에 2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700선이 무너졌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5.3원 내린 1132.3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8.52포인트(0.40%) 하락한 2097.5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62%) 오른 2119.19에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장중 한때는 2092.10까지 떨어져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치(2094.69)를 하루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지수가 21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3월 10일(2097.35)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26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기관은 580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하락세를 제한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불안,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증시 약세 등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98포인트(0.50%) 하락한 25191.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15.19포인트(0.55%) 내린 2740.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9포인트(0.42%) 하락한 7437.54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16%)와 SK하이닉스(-3.47%), 셀트리온(-8.52%), 삼성바이오로직스(-3.59%), SK텔레콤(-1.59%)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43%), LG화학(0.46%), POSCO(1.92%), KB금융(2.16%), 삼성물산(0.44%)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19.70포인트(2.74%) 떨어진 69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2일(694.96)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8.07포인트(1.12%) 오른 727.07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0억원, 1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6.99%), 신라젠(-4.66%), CJ ENM(-0.82%), 포스코켐텍(-3.68%), 나노스(-5.62%), 스튜디오드래곤(-5.26%), 펄어비스(-1.19%), 코오롱티슈진(-4.54%) 등이 내렸다. 반면 에이치엘비(0.10%), 바이로메드(0.37%)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5.3원(0.47%) 내린 달러당 1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2.6원 내린 1135.0원에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며 장중 1128.8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연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영향에 낙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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