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3·아이코스3 멀티 구성…내달 7일부터 사전예약 판매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2세대 모델을 내놨다. 국내 궐련형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아이코스가 릴·글로 등 경쟁사 차세대 제품을 제치고 입지 굳히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개된 신제품은 아이코스 차세대 모델인 ‘아이코스3’와 연속 사용 기능이 도입된 ‘아이코스3 멀티’ 두 가지 종류다.

아이코스3는 종전 기존 아이코스 대비 홀더의 충전 시간이 약 40초 더 빨라져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마그네틱 락’이라는 자석식 접촉 단자가 있어 홀더를 더 쉽고 확실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홀더 내부 구조 개선을 통해 내구성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아이코스3 멀티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었던 연속 사용 기능을 도입했다. 아이코스는 그동안 연속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이번 멀티 제품은 재충전을 기다릴 필요 없이 1회당 최대 6분 혹은 14모금으로 10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필립모리스 측은 “최대 연속 사용시간은 60분으로 경쟁사 동급 제품 대비 약 70%가량 사용시간이 길다”고 설명했다. 아이코스3 멀티는 일체형으로 디자인 됐고, 동급 기기 중 가장 가벼운 50g의 무게와 15㎜의 두께로 휴대성을 높였다.

아이코스3와 3멀티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각각 13만원, 11만원이다. 아이코스3 멀티는 일체형으로 디자인 돼 배터리가 1개가 필요한 반면 아이코스3는 기기가 두 가지 파트로 나뉘어 배터리도 2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충전시간 축소와 연속 사용 기능 도입 등으로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지만 가격적 측면에서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의 할인가는 각각 9만9000원, 7만9000원이지만 경쟁사의 신제품인 ‘글로2(소비자가 9만원, 할인가 6만원)’나 ‘릴 미니(소비자가 10만원, 할인가 8만원)’에 비해 높은 가격이다.

가격 경쟁력과 관련해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타사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할인가를 적용했을 때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며 “비교적 가격이 높을 순 있지만 제품 자체 경쟁력이나 브랜드력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자간담회에선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출시에 발맞춰 ‘월 정액 기기&케어 프로그램’과 ‘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였다.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해당 프로그램 가입자는 기기 고장 시 추가 무상 교환, 액세서리 바우처 제공, 한정판 및 신제품 출시 때 사전 구매 기회 제공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두 가지 신제품 모두를 구매한 사용자에 한해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정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 연구와 개발에 지난 5년간 15조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는 성인 흡연자들이 불로 태우는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체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제품은 11월 7일부터 아이코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구매가 가능하고 15일부터는 전국 아이코스 스토어 및 일렉트로마트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12월에는 GS25, CU 편의점 등으로 판매가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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