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000여명 증가…트럼프 "국가적 비상사태"
보도에 따르면 캐러밴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에 있는 타파출라 시에서 노숙한 뒤 이날 오전 다시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캐러밴은 이날 하루 동안 타파출라에서 40㎞ 떨어진 우익스틀라까지 움직일 계획이다. 현재 캐러밴 본진은 미국 남부 텍사스주 멕알렌시 국경에서 약 1800㎞ 떨어져 있다.
캐러밴들은 노숙생활을 하면서 이동하고 있다. 대다수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비닐을 깔거나 덮으며 수면을 취하고 있다. 상당수는 노숙할 때 덥고 습한 날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캐러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약 열흘 전 출발 당시 160여명으로 시작한 행렬은 시간이 지나면서 급증했다. 전날까지 5000명 수준으로 늘었던 이민자 행렬은 하루 새 2000명이 또 늘었다.
캐러밴이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계속 이동하자 미국 정부도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해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행렬 내부에 “테러리스트와 신원을 알수 없는 중동 사람들이 섞여 있다”며 캐러밴 이동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중미 국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캐러밴 수뇌부는 “행렬 참가자들은 모두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내가 아는 한 4개국에는 부패한 정부를 능가하는 테러리스트는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