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7개 도시서 시험 진행, 채용 규모 확대로 역대 최다 응시자 운집…“시각·추리 영역은 다소 어려워”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준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선발을 위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21일 오전 실시했다. 지원자들은 대체로 난이도에 대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날 삼성은 오전 9시부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2개 지역을 포함해 총 7개 지역에서 GSAT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20개 계열사들이 한 번에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은 1150분께 종료됐다.

 

서울 지역 GSAT는 도곡로 단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치러졌다. 지원자들은 시험장을 나서며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GSAT는 올해 상반기부터 평가 영역과 시간 등이 변경됐다. 상식 영역이 제외되며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평가영역으로 축소됐다. 이날 GSAT는 총 110문항이 출제됐고, 시간은 115분이 주어졌다. 기존 140분에서 115분으로 시험 시간이 대폭 줄었다.

 

지원자들은 특히 수리논리 영역에서 예상보다 문제가 쉽게 나왔으며, 시각적 사고와 추리 영역은 난이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언어논리 영역에서는 지역별 한옥 등 건축예술과 상식 관련 지문들이 많이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 정책에 따라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8000~9000명 수준인 기존 하반기 채용규모보다 늘어난 1만명가량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 88일 청년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 신규투자 확대를 위해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신규 투자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원자들은 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채용을 늘리는 만큼, 지원자도 많아져 경쟁률이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GSAT 합격자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된다. 삼성은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 중 계열사 별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 임원면접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과정을 거친 뒤 12월경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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