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연중 최고치인 1686.3원 기록…경유도 1500원대에 바짝 다가서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한 주 만에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1700원선에 가까워졌다. 자동차용 경유 역시 급등하면서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평균 11.3원 오른 1686.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올  6월 넷째주 이후 16주 연속이다.


특히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지난달 둘째주 1630.28원을 기록한 이후 매주 10원 안팎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5주만에 리터당 50원이 오른 것이다. 이로써 주유소 휘발유는 2014년 12월 첫째주(1702.9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1월 중 리터당 1700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2.5원이나 오른 1490.4원에 판매됐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중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실내용 등유는 12.8원 오른 1000.6원으로 2015년 1월 셋째주(1019.0원) 이후 처음으로 1000원을 넘어섰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ℓ당 평균 12.3원 오른 1660.4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SK에너지는 11.2원 상승한 1702.0원으로 1700원을 웃돌아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1.1원 오른 1769.9원으로 거래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0.4원 상승한 1659.5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보다 110.4원 싼 것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세계 수요 증가세 전망치 하향 등에 따라 하락했다. 다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요인 등은 이 같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며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2.3달러 내린 79.2달러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평균 11.3원 오른 1686.3원을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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