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겨울 홍합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 식감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칼슘, 인, 철분 같은 무기질뿐 아니라 질좋은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완전식품, 홍합 요리를 ‘쿡스타그래머’들에게 주문했다.

사진 =박충열, 문희정, 김유경, 홍서우/ 스타일링= 문인영(101RECIPE)

가을 피로해소제, 홍합

날이 추워지면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당긴다. 시원한 감칠맛과 뽀얀 국물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탕으로 끓여 먹는 홍합은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이다.

해산물은 본디 소금기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홍합은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 칼륨을 많이 함유해 겨울철 탕으로 즐기기 좋다. 맛 또한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해조류를 잘 먹지 못하는 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제철 홍합에는 뼈의 형성과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와망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천연 피로해소제라 불리는 타우린도 다량 함유돼 수험생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식재료다. 10월부터는 출하량이 많아 가격은 저렴하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져 탕뿐 아니라 찜, 샐러드, 수프, 구이 등 다양한 레시피로 즐기기 좋다.

 

 

 

 

담백한 술안주, 홍합샐러드

 

재료 홍합 600g, 청피망·홍피망·양파·토마토 1개씩, 파프리카 1/2개, 화이트 와인 3큰술, 마늘 2쪽, 올리브 오일 약간, 드레싱(레몬 1/2개, 화이트 와인 비니거 1큰술, 소금·후춧가루·바질 약간씩, 올리브 오일 3~4큰술) 

만드는 법 

1 홍합은 수염을 떼고 깨끗이 씻는다. 

2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다가 마늘 향이 나면 홍합을 넣고 볶는다. 

3 강한 불에서 화이트 와인을 넣고 볶아 알코올을 날려준다. 

4 불을 조금 줄인 뒤 뚜껑을 덮고 홍합이 입을 벌릴 때까지 익힌다. 

5 청피망, 홍피망, 파프리카, 양파는 작은 네모 모양으로 썬다. 

6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반으로 자른 뒤 씨를 제거하고 ⑤의 재료와 같은 모양으로 썬다. 

7 레몬은 반으로 잘라 즙을 내고 바질은 다진 뒤나머지 드레싱 재료와 함께 섞는다. 

8 홍합이 익으면 껍질을 떼고 홍합 살과 손질한 채소, 드레싱을 볼에 넣어 섞는다. 

9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 뒤 먹는다.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홍합샐러드는 가을밤 술안주나 애피타이저로 먹기 좋은 음식이에요. 숙취 해소와 간기능 회복에 좋은 타우린 성분을 함유해 맛은 물론, 영양식으로도 그만이죠. 또 나트륨 배출에 좋은 칼륨까지 다량 들어 있어 다음 날부기 걱정을 하지 않고 맛 좋은 술안주로 즐길 수 있어요.” 

 

@comma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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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은…

인스타그램에서 ‘콤마테이블’로 활동하는 푸드 디자이너. 두 아이의 엄마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채식 위주의 로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근사한 주말 메뉴, 홍합파에야

재료 쌀 1과 1/2컵, 새우 6마리, 홍합 200g, 베이컨 3줄, 치킨스톡 400ml, 양파·토마토·레몬 1/2개씩, 미니 파프리카 2개, 방울토마토 5개, 올리브 오일 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바질잎·파슬리 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쌀은 30분 정도 물에 불렸다가 물기를 뺀다. 

2 베이컨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미니 파프리카는 얇게 채 썰고, 양파와 토마토는 굵게 다진다. 홍합과 새우는 깨끗이 손질한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3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노릇하게 볶다가 베이컨과 양파를 넣고 볶는다.

4 베이컨과 양파가 노릇하게 익으면 ①의 불린 쌀을 넣고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치킨스톡과 물 2컵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다.

5 쌀이 거의 익으면 ②의 해산물과 파프리카, 토마토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끓인 뒤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방울토마토, 레몬 조각, 바질잎, 파슬리 가루를 올려 완성한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홍합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식재료예요.

10월에 제철인 홍합의 감칠맛이 가득 밴 빠에야를 한 솥 크게 만들어 주말 근사한 식사 메뉴로 내어보세요. 

까칠한 입맛의 남편도 해산물이라면 도망가는 아이들도 분명 맛있게 먹을 거예요.” 

 

@seou_table
@seou_table

 

홍서우는…

<요리하기 좋은 날, 오늘의 요리>의 저자로 인스타그램 ‘홍서우테이블’과 카카오스토리 ‘오늘의 요리’ 등에서 재기발랄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 퓨전 요리, 홍합레드커리

재료 홍합 500g, 레드 커리 페이스트 3큰술, 코코넛 밀크 300ml, 양파 1/2개, 다진 마늘 1큰술, 토마토 150g, 새송이버섯·레몬그라스 1개씩, 베트남 고추 2개, 라임잎 4장, 고수(취향에 따라)·올리브 오일·토르티야 약간씩 

만드는 법 

1 양파는 채 썰고 레몬그라스는 3cm 길이로, 토마토와 새송이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양파, 토마토, 베트남 고추를 넣고 함께 볶는다.

3 양파가 투명해지면 레드 커리 페이스트, 코코넛 밀크, 새송이버섯, 라임잎, 레몬그라스를 넣고 약한 불에서 5분 정도 끓인다. 

4 ③에 깨끗하게 손질한 홍합을 넣고 뚜껑을 덮어 5분 정도 익힌다. 

5 커리를 그릇에 담고 구운 토르티야를 곁들인다. 취향에 따라 고수(레몬 또는 라임)을 곁들인다.​ 

 

“제법 선선해진 날씨에는 뜨겁고 매콤한 음식이 간절하죠? 살짝 매콤한 맛의 레드 커리 페이스트와 달콤 담백한 코코넛 밀크를 홍합과 함께 끓이면 이국적인 커리 향과 감칠맛이 감도는 홍합 향이 어우러져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저녁 메뉴로 그만이에요. 기호에 따라 밥이나 토르티야를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 좋아요.” 

 

 

@moon_star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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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정은…

‘문스타테이블’이라는 닉네임의 푸드 디렉터.

생기발랄한 레시피로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 세례를 받는다. 최근 <문스타테이블 홈파티>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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