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환율보고서 발표 나오자 바로 0.25%↓…21개월 만 최고치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18일 위안화를 크게 평가절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보다 0.25% 상승한 6.9275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환율 오름폭은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인민은행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중국이 미국의 뒤통수를 쳤다는 뒷말이 나온다. 인민은행은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위안화 환율을 절상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날 중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겠다는 발표가 나오자 위안화 환율을 큰 폭으로 절하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날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과 한국,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등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불투명한 외환시장과 위안화의 상대적인 약세가 우려스럽다중국의 통화정책 관행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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