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문화 개선방안 성실히 이행할지 여부가 주요 변수될 듯

사진=진에어

진에어 제재와 관련해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는 가운데, 관계당국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제재​ 여부를 따지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진에어의 제재를 해제할지 여부에 대해 별도위원회가 맡아 진행하는 방식이 관계당국 내에서 검토 중이다. 위원회를 구성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민간 전문가 등이 합류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국토부는 진에어 면허취소 여부를 결정할 당시에도 면허자문회의를 거친바 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던 진에어는 지난 8월 가까스로 면허취소 위기에서 벗어났다. 물벼락 논란 초창기만 해도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으나, 정작 사태 주범인 조현민 전 전무보다 죄 없는 직원들이 피해를 볼 상황이 분명해 졌고 결국 국토교통부는 면허를 유지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당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점을 고려해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일정 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 수익 행위가 제한됐다. 이로 인해 LCC사업자 1위 제주항공에 대한 추격에도 제동이 걸려 아직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경쟁이 치열한 LCC업계에선 신규노선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타격이 된다.

 

진에어 제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와 관계없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진에어가 경영문화 개선방안을 어떻게 이행할지 여부다. 지난 8월 진에어는 의사결정 체계 정비 및 경영 투명화 준법지원 제도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비전 재설정공표 및 사회공헌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문화 개선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진에어가 얼마나 국민눈높이에 맞게 개선방안을 이행할지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진에어가 언제쯤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최근 조현민 전 전무가 무혐의로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났지만 여론 및 직원들의 반발 등을 따졌을 때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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