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경제지표 부진 부담…현 수준 유지 결정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p 상향 조정한 이후 11개월간 7차례 금통위에서 동결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고용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p 상향 조정한 이후 11개월간 7차례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에 무게를 뒀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동결 전망을 지지했다. 다만 지난달 조사에서는 82%의 응답자가 동결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금리 인상 전망은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동결행진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이주열 총재가 금융불균형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 속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4만5000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 30만명에 비해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정책과 관련한 정치적 논란은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정부 고위인사들의 언급으로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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