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컨퍼런스 개최…대기업 골목상권 잠식·세계화 극복방안 교류

1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협동조합 컨퍼런스'에 참석한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학 교수(사진 가운데), 마씨모 본조바니 유로쿱 이사장(오른쪽 두번째), 협동조합 운영위원회 회장(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가 한국에서 참석한 소상공인협동조합 관계자에게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통령 이탈리아 순방에 맞춰 한국과 이탈리아 소상공인협동조합 상호협력을 자리를 마련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기부는 17(현지시각)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이 협동조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양국의 협동조합 기업 및 관계자들이 만나 소상공인협동조합의 발전방향과 상호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은 도소매, 서비스업 등 주요업종의 소상공인(독립 자영업자)들이 대기업대자본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립한 협동조합 법인을 뜻한다. 이탈리아는 150년이 넘은 협동조합 역사를 가진 나라로, 특히 컨퍼런스가 열린 볼로냐 협동조합은 지역 경제 45%를 담당하고 있다. 근로자 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2배 이상, 실업률은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학교 교수의 특강 이후 세계경제가 글로벌화 되는 경제상황에서 요구되는 협동조합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최근 대기업 골목상권 잠식, 세계화, 정보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소상공인들이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역사와 위기극복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모색됐다.

 

또한 중기부는 이탈리아 대표적 협동조합연맹인 레가코프 볼로냐 지부에서 양국의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모인 교류 간담회를 열기도 해다. 레가코프 볼로냐지부 소속 협동조합은 총 1284, 조합원수는 285만여명으로 주 전체인구(443만여명) 64.3% 차지하고 있다.

 

양국 협동조합은 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한경험이 많은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협동조합 규모화 사례와 비즈니스모델, 협동조합 활성화의 노하우 등에 대해 공유했다. 또한 국내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협동조합 사업모델 개발과 교육컨설팅 인프라 구축 등에 상호 협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중기부는 소상공인 협업아카데미 운영 및 교재개발 과정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선진화된 협동조합 모델과 노하우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소상공인협동조합에 적합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국 6곳에 협업아카데미를 설치운영했다. 협업아카데미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설립경영퇴로에 필요한 교육컨설팅, 정보교류 네트워킹, 협업인큐베이팅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탈리아 등 유럽협동조합과의 교류 부족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해 유럽의 선진 협동조합 모델들을 습득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앞으로는 이탈리아 등 유럽 협동조합 관계자를 초청하여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의 협동조합 성공사례도 교환하는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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