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모 재간접 공모 펀드···국내 증시 하락세에도 연초 이후 2%대 수익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재간접 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펀드셀렉션’이 출시 1년만에 설정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나온 사모 재간접 공모 펀드로 국내에 설정된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 설정 1년 이상 헤지펀드 가운데 정량·정성평가와 실사를 거쳐 우수 펀드를 선별해 편입하는 펀드다.

또 이 펀드는 투자전략을 롱숏, 채권차익거래, 메자닌 등으로 다변화해 다양한 시장 상황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된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펀드의 위험요인이 감지되거나 전략배분 조정이 필요한 경우엔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올해 6월 말 나온 자산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투자전략 별로 선별한 업계 헤지펀드 10여개를 각각 5~13% 수준으로 고르게 편입하고 있다. 이 같은 분산투자를 통해 설정 이후 연환산 변동성도 4%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채권혼합형 유형평균과 유사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성은 14% 수준이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은 연초 이후 2.87%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올들어 13.0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익률이다.

이처럼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가 흥행과 수익률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임에 따라 향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억원 단위고 펀드당 가입인원도 제한되는 등 기관투자자 및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