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브릿지론 참여…국내증권사 첫 사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미국 대형 호텔·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단기대출인 브릿지론으로 17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내년 말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시작되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공동으로 금융주관을 맡을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내 증권사가 미국 내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한 첫 사례다 /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미국 대형 호텔·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단기대출인 브릿지론으로 1700억원을 투자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The Drew Las Vegas)’ 사업의 초기 자금인 중순위 대출 1억5000만 달러(17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00억원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직접 투자하는 금액은 각각 300억원 가량이고 나머지 1100억원은 셀다운을 통해 국내 기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투자하는 리조트는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위트코프 그룹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면적 80만3146㎡에 지상 68층, 총 3780실 규모로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등이 지어질 예정이며 준공 목표 시기는 2021년 4월이다.

 

이번 투자는 AIP자산운용이 영국 런던 오피스에 공동투자했던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참여 여부를 타진하면서 이어졌다. AIP자산운용은 대출 투자를 위한 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의 자산관리를 맡는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내년 말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시작되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공동으로 금융주관을 맡을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내 증권사가 미국 내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한 첫 사례"라며 "본 PF 전체 사업비는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내년말께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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