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가입자 증가로 호실적 예상…SKT‧KT 전분기 수준

사진=LG유플러스 로고
이동통신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에도 LG유플러스가 가장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장기적으로도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측했다.

16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통 3사의 서비스매출액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 1인당 평균 무선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시행된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 요금 인하 시행도 이통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통 3사 가운데 분기별 10만명 수준의 휴대폰 가입자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LG유플러스일 경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정체와 무선 매출 하락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KT의 무선 매출액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되는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가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양질의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구 회계 기준 올해 3분기에 LG유플러스가 3조468억원의 매출액과 2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무선 가입자 순증은 약 22만명으로 상반기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 연간 순증 목표인 80만명 가입자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에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24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에 구 회계기준 연결 영업이익 3325억원, 순이익 90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15.3%, 전분기 대비 5.7% 하락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성장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11번가 분할, ADT캡스 분할 관련 컨설팅 비용 등 일회성비용 200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연결 영업이익이 35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무선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확대를 통해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과정이 순조롭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선택약정할인에 따른 요금인하 영향으로 무선사업 마진율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 회계기준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4.6% 하락한 4조2391억원, 영업이익은 13% 떨어진 34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자회사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전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지수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구 회계 기준 각각 5조 8497억원, 3425억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4% 상승, 9.2% 하락한 수치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발전기금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유선사업부인 초고속인터넷과 IPTV는 최근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수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연구원도 KT의 영업이익을 34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9.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회성손익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지난해 동기대비 2%감소, 전분기 대비 0.7% 영업이익이 증가한 수치이기 때문에 부진한 실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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