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 월드크리닝, 크린업24 등…편리함·저렴함 앞세워 매출·매장수 ‘껑충’

1인가구 급증으로 수혜를 입은 업종은 편의점뿐만이 아니다. 바로 ‘셀프 빨래방’을 내세운 세탁 프랜차이즈도 혼자 사는 1인가구의 힘을 등에 업고 그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들 셀프 빨래방은 빨래부터 건조까지 1만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대용량을 처리할 수 있어서 최근 자취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운영 원칙이 셀프인 관계로 따로 주인이 없다는 점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를 선호하는 최근 유통 트렌드와도 맞닿아있다. 

 

커지는 인기만큼 운영 업체들도 다양화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크린토피아 코인워시에서부터 영남권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 중인 월드크리닝과 그밖에 크린업24, 워시엔조이, 화이트 365, 워시테리아 등도 생소하거나 익숙하거나 모두 셀프 빨래방을 앞세운 세탁 프랜차이즈들이다. 현재 5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두고 있는 월드크리닝의 경우, 2023년까지 가맹점수를 1500개까지 이를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업체인 크린업24도 2006년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올해 10월 초 기준 390호점을 돌파했으며, 현재 400호점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크린토피아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크린토피아는 일반 세탁소와 셀프빨래방을 둘 다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크린토피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84억원어었던 매출은 △2011년  208억원  △ 2012년 264억원  △2013년 264억원  △2014년 265억원  △2015년 303억원 △2016년  372억원  △2017년 483억원으로 증가했다. 2011년까지 채 1억원에 못미치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2017년 36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크린토피아 코인빨래방 현황. /자료=크린토피아
매장수 역시 점차 증가 하고 있다. 셀프빨래방인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매장수를 보면, 2009년 1호점을 연 이후 △2010년 6개 △2011년 13개 △2012년 62개 △2013년 126개 △2014년 196개 △2015년 259개 △2016년 379개 △2017년 512개 △2018년 10월 현재 663개로 근 10년새 그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크린토피아 매출 증가율이 컸던 지난해의 경우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28.6%를 기록하며 2인 가구(26.7%)와 3인 가구(21.2%)를 넘어섰다. 실제 1인가구 수는 △2015년 520만명 △2016년 539만명 △2017년 561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여성경제활동 참가율도 2010년 49.2%에서 증가한 52.7%를 기록했다. 이는 비록 OECD 평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인 63.6%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숫자지만 , 우리나라도  점차 가사일을 도맡아 처리했던 전업주부의 비율이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탁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그간 집안일을 했던 전업주부가 줄면서 세탁 빨래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아직까지 보편적이진 않은 건조 서비스 역시 인기를 끄는 이유”라면서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사는 서울·수도권 특히 대학가 중심으로 매장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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