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의 수익 증가 외에 사회적 책임 강조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사들이 지속가능금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시와 금감원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지속가능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속가능금융이란 금융활동에서 수익성뿐 아니라 환경요인과 사회적 책임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권에선 연기금 규제,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개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지속가능금융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일부 이뤄지는 극히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 부족, 양극화 확대, 복지수요 증가 등 우리사회가 당면한 큰 문제들을 정부가 모두 감당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금융산업과 금융중심도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원장은 “지속가능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참여하는 국내 금융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나라 주요 은행과 보험사들은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과 환경파괴와 사회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도원칙에 가입하는 등 지속가능금융 관련 국제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가 손쉽게 지속가능금융 정보를 획득하고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는 등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금융회사들도 지속가능금융을 금융회사 경영의 근간으로 여기고 대출이나 투자시 지속가능성을 적극 평가하고 관련 금융상품 확대, 보고서 발간 등 다방면으로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