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 5000만원 전달

고(故) 김선웅 군. / 사진=LG

LG는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선웅 군(19)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한라대 재학 중이던 김선웅 군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지난 3일 새벽 3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 군은 길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도왔다.

 

할머니와 함께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군은 과속 차량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병원 치료 중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 군은 21녀 중 막내로 과거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를 잃었을 때 그의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유가족은 이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김군은 지난 9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봉사 활동을 많이 해왔고, 그날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고 김선웅 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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