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원 유상증자…지분 희석 우려

SK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SK증권은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목적으로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SK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12.15% 하락한 788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개시 직후부터 급락한 SK증권은 오전장에서 800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으나 오후 들어 800원대가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날 SK증권의 급락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권 희석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목적으로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SK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1100억원 가운데 300억원 가량을 최대주주인 J&W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배정했다. 나머지 800억원 가량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주배정을 통해 발행될 신주는 1억1611주로 현재 발행주식수 3억2011주의 3분의 1 가량에 달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희석 우려에 주가가 반응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확충을 통한 영업력 확대와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SK증권은 SK그룹에서 매각된 이후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기존 영업환경 대비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SK증권의 자기자본은 5500억원대로 늘어나 IB 부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J&W파트너스의 지배력도 높아질 예정이다. J&W파트너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증자를 마칠 경우 지분율은 현재 10.0%에서 16.79%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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