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재고 증가 부담…석유 수요 성장 증가폭 둔화 전망

전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발 검은 목요일에 휘청인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약세를 보였다. 통상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 선물 거래 역시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내 원유재고 증가폭도 시장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하면서 국제유가를 낮추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발 검은 목요일에 휘청인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약세를 보였다. 통상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 선물 거래 역시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내 원유재고 증가폭도 시장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하면서 국제유가를 낮추고 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급락을 기점으로 동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2.20달러 하락한 70.97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60달러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WTI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차례 70달러대가 무너진 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세가 위험자산인 원유선물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원유 거래에서는 통상 석유화학 관련 업체 등 실수요자들과 투자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뉴욕 증시 급락과 함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주요국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다 하더라도 국제유가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내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해서다. 

 

지난 12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오전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약 6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60만 배럴 보다 두배 이상 많은 규모다. 

 

장기적으로도 석유 수요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019년 세계 석유 수요 성장 증가폭을 기존 전망 대비 5만배럴 가량 하향 조정하면서 136만배럴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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