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 관련 논란…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헌 금감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와 관련한 김병욱 의원의 질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된 최종 결론은 올해 안에 확인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헌 금감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와 관련한 김병욱 의원의 질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연말까지 완료하려 한다"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상장 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지분가치를 재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을 감안해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회계변경으로 2011년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에는 1조9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도를 갖고 고의적으로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은 증권선물위원회에 관련 안건이 상정됐다. 지난 5월 증선위에서는 분식회계와 관련해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한 콜옵션을 공시하지 않은 것은 고의 누락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증선위에서는 그러나 핵심 쟁점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재감리를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최종 결론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금감원이 재감리를 마무리한다 해도 증선위에서 해당 안건을 들여다볼 시간을 감안해야 해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회사 회계처리 변경과 관련한 국제회계기준(IFRS)상 모호성 때문에 금융당국의 판단이 향후 회계 적용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례가 생긴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한 상태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도 회계처리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서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조속히 마무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관련 논란에 명확한 결론을 내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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