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5‧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2대주주 산업은행도 법인분리 반대

 

한국GM 노조가 12일 오후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주주총회개최금지가처분인용 촉구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사진=한국GM 노조

 

한국GM 노조가 법인분리를 진행 중인 사측에 맞서 파업 준비에 나섰다. 한국GM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인데, 노조는 이를 구조조정 전 단계로 보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12일 한국GM 노조는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주주총회개최금지가처분인용 촉구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GM2대주주 산업은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결의를 강행했다. 또 산업은행과 노조를 무시하고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밀어붙이고 있다사측의 법인분리 강행은 구조조정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오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오는 15, 16일에는 쟁의행의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도 예정돼있다고 덧붙였다.

 

중노위는 한국GM 노조의 쟁의조정신청 내용을 검토해 행정지도 또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다.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한국GM 이사진은 지난 4일 인천 부평 본사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부서를 별도의 R&D(연구개발) 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19일에는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국GMR&D 독자 법인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업은행도 한국GM의 일방적 법인 설립에 반발해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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