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로봇 등 사업 확장성…실내지도로 ‘생활환경지능’ 구현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네이버가 지난 11일 열린 ‘데뷰 2018’에서 새로운 기술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위치와 이동에 관한 기술플랫폼이었는데요. 최근 몇 년간 네이버는 ‘실내 지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실내 지도를 만드는 로봇도 공개했지요. 네이버가 이처럼 지도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Q 네이버는 그냥 검색 포털 아닌가요?
A 네이버는 기술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 사람과 사람, 정보와 사람 간의 ‘연결’과 ‘발견’을 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연결이라는 것은 검색어 질의를 통한 결과물을 내주는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의 환경과 맥락 등을 인지해서 더 나은 결과를 주고, 추천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서 새로운 소상공인의 상품이나 창작자의 콘텐츠들이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네이버가 말하는 생활환경지능은 뭐죠?
A 앞서 말한 연결과 발견을 돕는 기술입니다. 네이버는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가 사용자들과 연결될 때 발현된다고 보고 있어요. 사용자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주려면 고도화된 인공지능 등을 비롯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평소에 자주 클릭하는 옷 스타일, 자주 보는 뉴스, 자주 가는 곳 등을 분석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상품이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것이죠. 스마트렌즈, 음악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번역 플랫폼 파파고도 같은 맥락으로 탄생했습니다.

Q 네이버는 왜 지도에 주력하죠?
A 네이버는 물리적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맥락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법인인 네이버랩스에서는 위치와 이동에 대한 기반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위치와 이동 기술의 기본, 가장 중요한 플랫폼은 바로 지도입니다. 실내, 실외 도로를 매핑해서 지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작업으로 보고 있어요. 지난 10일 네이버지도 서비스가 업데이트됐죠. 식당 등 특정 장소를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바로 예약할 수 있고 예약을 하면 그 예약 정보가 지도 위에 표시됩니다. 또 스포츠 경기가 있을 경우 경기장 위에 경기시간 정보도 지도에 나타납니다. 단순히 길을 찾는 용도에서 나아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 편리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지요.

Q 새로 공개한 xDM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A 네이버는 지난 11일 사람과 자율주행 머신을 위한 위치 및 이동 기반 기술플랫폼인 ‘xDM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xDM 플랫폼’은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맵핑,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 등 첨단 기술과 고정밀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기술을 패키징한 결과물이죠.

Q 네이버가 만든 지도로 무얼 할 수 있는데요?
A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S가 잡히지 않는 실내 공간은 아직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라며 “사람과 자율주행 기계들을 위한 3차원 고정밀 지도의 제작과 업데이트, 실내‧실외‧도로까지 음영지역이 없는 정밀한 측위, 실시간‧공간의 데이터를 담고 있으며 이동 객체의 의도와 상황을 잘 이해하는 이동정보 제공 기술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가 만든 지도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가 지도에 신경을 쓰는 것이지요. 당장 우리가 쉽게 헤매는 쇼핑몰, 백화점, 지하주차장 내부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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