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6일 정식 출시…“리니지2 레볼루션 그 이상의 가치 창출하겠다”

넷마블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를 11일 개최했다. (왼쪽부터) 강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정철호 체리벅스 대표, 장현진 체리벅스 개발총괄. /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모바일 MMORPG 시장에 또 한차례의 혁명을 예고했다. 신작 출시 지연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넷마블이 블소 레볼루션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강지훈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개발사 체리벅스 정철호 대표, 장현진 개발총괄이 참석해 블소 레볼루션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앞으로의 사업전략방향을 공개했다.

블소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이번 게임은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 최고 수준의 Full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고퀄리티 시네마틱 연출과 메인 시나리오에 충실한 스토리, 경공 시스템, 대전 게임급 전투액션 등 원작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냈다.

특히 원작과 동일한 성우진의 보이스로 제작한 150종 이상의 시네마틱 영상은 게임 플레이 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원작의 특징 중 하나인 ‘경공’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버튼 2개의 간편한 조작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아울러 무공 연계 및 스킬을 사용하면서 이동할 수 있는 무빙 액션으로 대전 게임 못지 않은 역동적인 액션 쾌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의 경우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체험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린족 남성 캐릭터를 추가, 총 6종의 캐릭터(진족 남녀, 린족 남녀, 건족 여, 곤족 남)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취향에 맞춰 외형을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체리벅스 장현진 개발총괄은 “모바일이라는 제한적인 플랫폼 안에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와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에 더해 대규모 오픈 필드 세력전, 커뮤니티 등 차별화 요소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된 모바일 MMORPG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콘텐츠 중 하나인 ‘대규모 오픈 필드 세력전’은 세력간 경쟁을 기반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 서버 별 최대 500vs500의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세력전에는 망루, 폭탄 등 다양한 전략 요소가 존재해 단순한 전투양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전략적 전투의 재미를 제공한다.
미디어 쇼케이스 전경. / 사진=넷마블

현재 게임업계는 블소 레볼루션의 향후 흥행 여부에 대해 예의를 주시하고 있다. 넷마블이 레볼루션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두번째 게임이기 때문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블소 레볼루션은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레볼루션이라는 명칭이 붙은 두번째 게임이다. 전작의 가치를 뛰어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리니지2 레볼루션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경험한 바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후 한달만에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일일접속자수(DAU) 215만명, 최고동시접속자수(PCCU) 74만명을 기록했다. 오픈 첫날 매출만 79억원, 일 최고 매출은 116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매출 1000억원을 단 14일만에 달성했으며 출시 후 1개월 누적 매출 20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에 필적할만한 성과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다. 특히 올해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감소해 왔다. 지난 1분기에는 742억원, 지난 2분기에는 622억원으로 추락했다. 업계에서는 블소 레볼루션이 지난 지스타에서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낸 만큼,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서는 넷마블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원작 IP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향후 블소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넷마블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IP의 게임이 연달아 나오면서 유저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권 대표는 “시장에서 꼭 경쟁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IP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상호 보완이 되기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블소 레볼루션의 성공 여부에 따라 넷마블의 미래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인한 성장에는 한계가 왔다는 지적이다. 결국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넷마블의 또 다른 고민은 자사 IP의 확장이다. 현재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 모두의 마블 IP를 활용한 게임 등을 제작하고 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등 타사 IP를 활용한 게임들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전까지만 해도 넷마블은 많은 게임에서 실패를 맛봤다”며 “그러나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블소 레볼루션 역시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한 흥행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엔씨를 비롯해 모바일시장에서 경쟁자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넷마블이 모바일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소 레볼루션은 오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하는 지스타2018에 선보인 후 오는 12월 6일 국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강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 MMORPG 시장을 개척했다면 블소 레볼루션은 차세대 모바일 MMORPG의 시대를 열어나갈 작품”이라며 “블소 레볼루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최고의 성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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