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이동 기반 기술플랫폼 ‘xDM’, 가이드로봇 ‘어라운드G’ 첫선

네이버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보기술(IT) 컨퍼런스 '데뷰 2018'을 열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네이버가 위치‧이동 기반 기술플랫폼인 ‘xDM’과 가이드로봇 ‘어라운드G’를 처음 공개했다. 네이버는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해 신기술과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보기술(IT) 컨퍼런스 '데뷰 2018'을 열었다. 데뷰는 올해로 11번째 열렸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발표 서두에 AI를 설명하면서 인공지능이 아닌 ‘생활환경지능’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추구하는 생활환경지능은 환경과 상황을 인지해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나 행동을 적시에 자연스럽게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본연의 가치인 연결과 발견에 집중해 검색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기존에 텍스트 검색으로 목록을 추렸다면 이제는 검색어, 상황, 맥락을 통해 답을 추천하고 있다. 향후에는 맥락만으로 답을 주고 추천에서 행동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보기술(IT) 컨퍼런스 '데뷰 2018'을 열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생활환경지능 3대 핵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물, 상황, 공간·위치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 ▲적시에 답이나 추천, 액션을 제공하는 예측, ▲배우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사용자경험 구현 기술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각각 네이버의 ▲스마트렌즈·사물인식, 위치인식, 음악인식, ▲에어스, 에이아이템스, 에이스페이스, 음악추천, 개인화, ▲클로바, 파파고 등의 서비스에서 구현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10일 첫 공개된 그린닷을 언급하며 가상 세계인 온라인과 실제 생활 터전인 오프라인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들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네이버의 연결, 발견의 즐거움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넓혀가는 연결고리가 지도라고 강조했다. 수년 동안 위치와 이동에 대한 기술에 대해 연구해온 네이버는 지난 10일 네이버지도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 다이내믹 지도 기능을 통해 특정 장소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을 하면 그 예약 정보가 지도 위에 표시되도록 했다. 스포츠나 이벤트의 실시간 정보도 지도에 표시된다.

네이버가 11일 열린 '데뷰 2018'에서 사람과 자율주행 머신을 위한 위치 및 이동 기반 기술플랫폼인 ‘xDM 플랫폼’을 공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날 네이버는 사람과 자율주행 머신을 위한 위치 및 이동 기반 기술플랫폼인 ‘xDM 플랫폼’을 처음 공개했다. ‘xDM 플랫폼’은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맵핑,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 등 첨단 기술과 고정밀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는 지금까지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기술을 패키징한 결과물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송 대표는 “GPS가 잡히지 않는 실내 공간은 아직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라며 “본격적인 플랫폼의 확장과 연결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자율주행 기계들을 위한 3차원 고정밀 지도의 제작과 업데이트, ▲실내‧실외‧도로까지 음영지역이 없는 정밀한 측위, ▲실시간‧공간의 데이터를 담고 있으며 이동 객체의 의도와 상황을 잘 이해하는 이동정보 제공 기술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도보 내비게이션과 증강현실(AR) 인터페이스를 결합하면 실내 건물 안에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날 송 대표는 직접 코엑스에서 이 기술을 통해 길을 찾는 방법을 시연했다. 스마트폰으로 길을 비추면 화살표가 표시됐고 별마당 도서관에는 AR 별이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네이버와 협력해 AR 내비게이션을 만들 예정이다.

네이버가 11일 열린 '데뷰 2018'에서 가이드로봇인 ‘어라운드G’를 공개했다. / 사진=네이버
이날 새로운 로봇의 모습도 공개됐다. 네이버는 가이드로봇인 ‘어라운드G’를 소개했다. 어라운드G는 쇼핑몰이나 공항같은 대규모 실내 공간에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동영상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 사람을 마주했을 때 피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송 대표는 발표를 마치며 여러 신기술들을 오는 2019년 1월 CES에서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이버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