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주택정책, 가격상승 부추겨”…거래량도 동반상승 ‘1만건 상회’
11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게 제출받은 ‘아파트 단지별 실거래가 현황(올해 7월 기준)’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실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 단지는 1026곳이었다. 이는 지난 2013년 대비 약 2.4배 증가한 숫자다.
10억 클럽 아파트는 80%(856곳) 이상이 서울에 있었다. 반면 경기도 112곳, 대구 20곳, 부산 16곳 등 지방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졌다.
10억 클럽 아파트의 연간 증가율은 지난 2014년 29.3%(551곳)에서 2016년 17.2%(795곳)로 차츰 감소했다가 지난해 28.4%(1021곳)까지 급등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건수를 초과한 1026곳으로 조사됐다.
10억 클럽 아파트가 늘어남에 따라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량은 전년 대비 5102건이 늘어난 1만4115건이다. 1년 새 증가한 거래량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증가량(5658건)과 비슷한 셈이다.
특히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는 10건 중 9건이 서울에서 이뤄졌다. 서울이 1만289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837건, 부산 178건, 대구 14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2017년 이후 10억 클럽 아파트의 급증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실패하고 오히려 가격상승을 자극한 결과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공급과 거래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10억원 아파트’가 평균가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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