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나스닥 지수도 각각 3.29%, 4.08% 내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1.83포인트(3.15%) 폭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 그래프=키움HTS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폭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1.83포인트(3.15%) 폭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날보다 94.66포인트(3.29%) 급락한 2785.68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97포인트(4.08%) 폭락하며 7422.0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이같은 낙폭을 보인 건 올해 2월 8일 4.15% 급락 이후 처음이다. S&P 500 지수 역시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 급락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소폭 내렸던 미국 국채금리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미국 생산자물가(PPI)등으로 재차 상승한 것이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4%를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주요 인터넷 기업 등 기술주 실적 우려가 겹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는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의 실적이나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이러한 영향에 아마존이 6.15%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8.4% 폭락했다. 애플도 4.63% 내렸다.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일제히 내리자 증시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4.77% 폭락했다. S&P 500지수의 기술주 섹터는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커뮤니케이션 업종도 3.94% 내렸고 에너지도 3.59% 하락했다. 금리상승 방어 주로 꼽히는 유틸리티는 0.53% 하락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이른바 공포 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57% 폭등한 22.5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