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상승·IMF성장률 하향 조정 등 영향…코스닥 지수도 연중 최저점 찍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로 장을 끝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 그래프=키움증권HTS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덩달아 내리며 올들어 가장 낮은 지수를 나타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포인트(0.10%) 오른 2256.03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종가는 올들어 가장 낮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58억원, 10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은 연 3.206%로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된 지난달 26일 3.048%보다 0.158%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2월에도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탓에 지수가 크게 내린 바 있다.

더불어 IMF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8%와 2.6%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은)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대북 관련주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SK하이닉스(-1.26%), 셀트리온(-1.21%), 삼성바이오로직스(-4.13%), 현대차(-1.64%), 삼성물산(-0.81%), KB금융(-1.07%)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78%), POSCO(0.18%)는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26%), 기계(-6.19%), 의로정밀(-6.16%), 비금속광물(-6.01%) 등이 6%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통신업(1.63%), 전기전자(0.03%)가 전부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9.65포인트(2.56%) 내린 747.5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다. 지수는 1.16포인트(0.15%) 오른 768.31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70억원, 2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기관은 4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75%), 나노스(-1.25%), 에이치엘비(-2.19%), 메디톡스(-4.38%), 스튜디오드래곤(-1.07%), 펄어비스(-4.7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신라젠(1.94%), CJ ENM(2.12%), 포스코켐텍(0.45%), 바이로메드(0.92%)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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