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4시간 부분파업 이어 11일‧15일 2시간 부분파업 예정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10일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생산직군은 11시 45분부터 15시 45분까지, 사무직군은 13시부터 17시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오는 11일과 15일에도 각각 2시간 주간조 부분파업이 예정됐다. 지난 2일부터 실시한 잔업과 특근 거부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41차 부분파업에 나섰다. 지난달 146차 본협상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되며 노조는 같은 달 20일 파업 여부를 찬반 투표에 부쳤고, 투표 결과 총원 대비 85.1%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르노삼성은 지난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으나, 올해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임금 인상 등에서 노조와 사측의 이견 차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0667, 자기계발비 20%(2133) 인상과 함께 조합원 특별격려금 300만원, 노사신뢰 생산·판매 격려금 250%, 문화생활비 및 중식대 보조금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20174016억원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최대매출과 누적 300만대 달성 등의 성과를 이뤘지만,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과 동기부여는 무시되고 있다사측은 닛산 P33B 물량확보를 위한 인건비, 제조경쟁력 확보 등 회사 입장만을 주장하며 조합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회사 상황과 노조 요구 사항 간의 간극이 크다고 보고 있다. 르노그룹 내 40개가 넘는 공장과 개별 경쟁하는 탓에 인건비와 생산단가 등 경쟁력 확보가 일단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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