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대출 시 연간 1109만원 부담…“정부규제·금리인상 시 부담 높아질 것”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파트 매입을 위해 실거래가격 절반을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경우 세 대당 연간 이자비용은 서울이 1109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최대치다. /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매입을 위해 실거래가격의 절반을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경우 세 대당 연간 이자비용은 서울이 1109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최대치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시행되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아파트 실거래가격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2018년 연간 금융비용은 전국 579만원, 서울 1109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2011(1116만원) 이후 최고이며 전국은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높은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올해 아파트 구매비용의 50%를 대출로 조달할 경우 812만원, 지방은 356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하락 등으로 2015년 금융비용이 가장 낮게 형성된 이후 올해까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나타나는 이자비용 급등은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이 주원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낮은 금융비용으로 서울 강남3구 등의 고가 아파트 구입 비중 증가도 이자비용을 상승시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금리는 지난해 123.42%로 상승한 이후 3.4%대의 금리가 유지되다가 올해 8월 금리가 하락하면서 3.36%까지 떨어졌다하지만 금리가 하락한 이후에도 서울 등의 수도권은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이 늘어난 것이 이자비용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입 연간 이자비용은 서울이 유일하게 1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615만원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이자비용이 가장 낮았던 세종은 올해 81.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서울은 54.5%로 두 번째로 상승률이 컸다. 그 외 경기와 광주가 40%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충북은 9.6%로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업계에서는 8.2대책에 이어 9.13대책에 다른 대출규제 강화에 더해 국내 금리인상까지 본격화되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동반될 것이란 분석이다. 함 랩장은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이어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성 저하로 투자 수요는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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