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DSCC, “LGD WOLED 대비 소재비 1/3 이하로 줄어들 것”

QD-OLED 발광 및 발색 방식 (자료 = IHS, 현대차투자증권)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TVOLED 패널 시범 양산을 시작하며 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TV용 OLED 패널 시장 강자는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이 시장 독점체제를 구축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지난 2(현지시간) OLED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 패널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예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QD OLED에 대해 중장기로 검토하는 여러 기술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를 통해 대형 TV용 OLED 패널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8.5세대 크기 TV용 QD OLED 패널을 월 5000장 규모로 시범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술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시장성도 있다고 판단하면 오는 2020년에는 생산량을 2배로, 2021년에는 3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고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수율 개선 능력에 따라 패널 개수는 예측치의 4~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도 예상했다. 8.5세대 투자를 넘어 10.5세대 투자로 기판 크기를 늘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DSCC는 이와 관련 QD OLED 양산용 소재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에는 한해 5600만달러(6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OLED 분야 소재 개발에 대한 어려움으로 시범 양산과 생산량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걸림돌은 청색 발광소재 효율과 퀀텀닷 색상 변환기(QDCC).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청색 인광물질 또는 TADF 청색 소재를 이용하겠지만 현재는 2개 발광층에 형광청색발광물질을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를 개발하면 LG디스플레이 WRGB에 비해 고효율의 제조 기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WRGB4개 서브픽셀과 컬러필터를 사용하는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개 서브픽셀과 2개 발광층을 사용한다. WRGB는 휘도를 높이기 위해 적색, 녹색, 청색 발광소재 외에도 흰색을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 TVWRGB OLED22개층으로 구성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13개층으로 구현할 수 있어 증착단계를 줄이고 수율을 향상시키기도 쉽다는 평가다. 단계가 줄면서 재료비도 낮출 수 있다.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 미터당 재료비가 LG디스플레이 WOLED에 비해 1/3 미만이라는 분석이다.QD OLED 미터당 재료비는 26달러인데 반해 LG디스플레이 WOLED 비용은 9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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