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아기에게 부모가 옆에서 꾸준히 책을 읽어주면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아기의 생애 첫 책 읽기 매뉴얼.

사진= 안현지 /도움말= 장재진(코끼리아동발달센터 소장)

생후 6개월이 넘어가면 아기의 옹알이는 성인의 패턴과 비슷해진다. 이후 8~11개월이 되면 아기는 자신이 보내는 신호가 타인에게 영향을 미쳐 변화가 일어난다는 걸 알게 되고,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돌이 되기 전에 첫 단어를 말한다. 이 시기에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면 언어 자극에 큰 도움이 된다.

아기가 자고 일어났거나 배부른 상황에서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면서 놀 수 있고, 부모와 눈맞춤이 가능하며,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갈 수 있다면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줄 때이다.​ 

 

​》돌 전 아기 책 어떤 걸 선택할까?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때이므로 책의 모서리가 둥글고 쉽게 찢어지지 않는 두꺼운 재질의 책이 적합하다. 특히 이 시기 아기들에게는 오감을 자극하는 책이 좋은데, 버튼을 누르거나 책장을 펼쳤을 때 소리가 나는 책, 의성어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가면놀이 책,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재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헝겊책, 두드리거나 조작하는 플랩 북, 그림이 선명한 그림책 등이 적합하다.​ 

 

play 1 노래하듯이 읽어주기 

책의 내용을 대화하듯 혹은 노래하듯이 읽어주면 아이가 훨씬 더 좋아하며 집중한다. 

 

play 2​ ​핵심적인 단어를 중심으로 실감나게

책의 문장을 그대로 들려주는 것보다 쉬운 구어체 표현으로 바꾸어 읽어준다. 이때 아이가 알아야 할 표현이나 단어가 있다면 실감나게 흉내내듯 읽어 주면 더 좋아한다. 가령 동물을 소재로 한 책이라면 ‘멍멍’, ‘꿀꿀’, ‘꽥꽥’ 등 의성어를 동물 시늉을 내며 들려주면 효과적이다.

 

play 3 부모가 재미있어야 아이도 즐겁다

책을 읽을 때 부모가 재밌어야 아이도 즐겁다. 글자만 읽는 게 아니라 아기와 눈을 맞추고, 반응을 살피면서 서로 교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play 4​ 책을 모빌이나 장난감처럼 활용하라

이 시기 아기들의 가장 좋은 장난감은 책이다. 단순히 글자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손으로 헝겊 책을 만지고, 입으로 빨면서 가지고 놀도록 옆에서 도와줄 것.

 

◎전문가 추천 0~1세 그림책

안아 줘!

 

아이는 쓰다듬거나 안아주는걸 좋아한다. 

엄마와 아기가 안는 장면을 보며 감정을 교감할수 있다. 

제즈 앨버로우 글·그 림, 웅진주니어, 9000원​ 

 




사과가 쿵!

 

동물들이 사과를 먹으면서 내는 다양한 의성어가 말을 배우는 아기들에게 풍부한 언어 자극이 된다. 

다다 히로시 그림, 보림, 9500원 

 





강아지는 멍멍, 오리는 꽥꽥!

 

동물 그림과 함께 울음소리를 듣고 털도 만져보는 오감놀이 책. 

사운드북이자 촉감놀이책 이라 아이들이 좋아한다. 

애플 비, 1만3000원​ 

 

 

 

 

 

뒹굴뒹굴 짝짝

 

몸놀이와 관련된 의태어가 많고 문장에도 운율이 있어 언어 발달에 효과적이다. 

백연희 글, 주경호 그림, 길벗어린이,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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