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에 입장 표명해 “보안 검증 요구 시 따를 것”
화웨이가 사이버 보안 우려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검증을 요구한다면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8일 “화웨이는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받은 사안이 한 건도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는 세계 선도적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업체로 사업 운영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 공포된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화웨이 제품과 솔루션은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입장 발표는 최근 5세대(5G) 네트워크 통신 장비와 관련해 미국과 호주 정부가 화웨이 장비의 보안 우려를 이유로 입찰 참여를 금지한데 따른 해명이다. 미국과 호주의 화웨이 장비 금지 조치는 장비 선정을 앞두고 있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부 통신사가 5G 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로 결정하는 등 보안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정부와 통신사 검증 요구에 대해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자(GSPO)는 지난 7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며 “중요한 포인트는 화웨이의 보안 취약성을 언급하지만 실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으며 각국 정부 요구 사항도 다 맞춰왔고,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 6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전문가들은 기존 LTE보다 엄격한 요구조건의 보안 기준을 제정해 향후 5G에서 발생할 다양한 서비스를 충족시키려고 하고 있다. 기술 관점에서 5G 보안은 4G보다 훨씬 엄격하다”며 “한국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에 많은 요구사항을 전달해왔고 이중에는 보안 관련 내용도 많다”고 말했다.
화웨이 통신 장비는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5년간 사용해 오면서 아직까지 보안 관련 사고는 보고된 적이 없다.
현재 국내 이통사 가운데 SK텔레콤은 이미 5G 장비업체를 선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장비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화웨이 LTE 장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 장비를 5G에도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KT는 아직 어떤 장비를 쓸지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