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하락 막기 위해 中정부 외환시장 개입 관측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9월 한 달 동안 약 26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870억달러로 전월보다 2269000만 달러(256397억원) 줄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67월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9월에는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를 두고 중국에서는 외환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원하지 않고 있다. 외국 자본의 급격한 중국 자본시장 이탈과 주가의 추가 하락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이 환율 문제를 강하게 제기한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면 미국에 또 다른 공격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경절 연휴(17) 기간 홍콩 역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등했다.

 

한편 중국의 9월 말 기준 금 보유액은 전월 말 712억 달러보다 10억 달러 가량 감소한 703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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