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m의 동력성능 확보…말끔하지 않은 외부소음 차단은 다소 아쉬워

 

티볼리 아머 / 쌍용차

 

쌍용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아머는 소형 SUV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을 제시한다. 아담하고 귀여운 외관에 더해 높은 가성비와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소형 SUV의 정석을 지향하는 티볼리는 출시 이후 줄곧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5일 티볼리를 타고 경기도 파주 지니디오카페에서 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지나 호텔 마리나베이로 향하는 편도 40구간을 달렸다. 시승차는 디젤모델로, 1.6LET 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티볼리의 첫 인상은 작지만 단단하다였다. 티볼리 고유의 아담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외관에서부터 풍겼다. 특히 오렌지 팝 색상의 차체와 흰색 지붕의 조화는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티볼리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티볼리는 귀여움 속에 단단함도 갖췄다. 이는 범퍼 디자인에서 명확히 표현됐다. 범퍼는 미식축구 보호구를 연상시키는 강인함을 담았다.

 

티볼리 아머 / 쌍용차

실내는 의외로 널찍했다. 다리를 쭉 뻗어도 공간이 충분했다. 좌석시트도 편안했다. 장기간 운전하더라도 피로가 많이 쌓일 것 같진 않았다. 차량 버튼들은 직관적이고 단순해 조작하기 쉬웠다.

 

엔진 시동을 걸고 차량 성능을 시험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이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갔다. 적당히 단단한 핸들링은 코너를 돌 때 안정감을 더했다. 서스펜션 역시 너무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았다. 시승 당일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악천후에도 안정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티볼리 디젤 모델은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속페달을 누르며 속도를 서서히 높여가니 시속 160까지 무리 없이 도달했다. 그러나 확 치고 나가는 폭발력은 다소 부족했다.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단숨에 끝까지 누르면 RPM4000대까지 치솟지만 속도로 바로 치환되진 못했다. 급가속 시 먹먹한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외부 소음은 다소 아쉬웠다. 악천후 탓도 있지만, 외부 빗소리와 도로 노면 소음이 깔끔히 차단된다는 느낌은 없었다.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는 만족스러웠다. 티볼리에는 차선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가 적용됐다. 시속 90정도 속도에서 핸들을 놓고 약 10초간 주행해보니 LKAS가 개입하며 차선 중앙유지를 보조해줬다.

 

가격은 아머 가솔린 TX(수동) 1626만원 TX(자동) 1783만원 VX 1993만원 LX 2211만원 디젤 TX 2033만원 VX 2209만원 LX 2376만원 기어 플러스(Gear Plus) 가솔린 모델 2155만원 디젤 모델 2361만원이다. 

 

티볼리 아머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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