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광명 등 인기 지역 견인…“투자수익률 고려 전세가 상승 심리”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과천·광명·하남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의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전세가격이 급등했던 매매가격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갭메우기에 들어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과천·광명·하남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의 전세가격이 상승세다. 한동안 주춤했던 전세가격이 급등했던 매매가격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갭메우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한국감정원 주택거래동향(1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격 변동률은 0.01% 올랐다. 지난달 첫째 주에 반등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39주 만이다. 특히 과천·광명·하남·고양시 덕양구 네 지역은 수도권 전세상승률을 견인했다.

 

과천의 전세상승률은 지난 10.17%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매매상승률(0.13%)를 넘어섰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과천시 전세가격은 지난 8월 중순 반등한 이후 꾸준히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 반등한 광명시의 전세가격 역시 같은 기간 0.10% 기록했다. 고양시 덕양구(0.18%)와 하남시(0.07%)의 전세상승률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우상향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인 9~10월에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전세가 상승 흐름이 지난 7~8월경부터 반등세를 나타낸 것은 일반적인 현상과 다르다는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수도권에서 나타나는 전세가 상승 흐름은 특별한 계절적인 변수 등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전세가가 한동안 급등했던 매매가와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갭메우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이들 지역들은 서울의 웬만한 지역보다 집값이 많이 오른 곳들이다급등한 금액을 치루고 들어온 수요자 입장에서는 투자수익률을 생각해서라도 전세가를 올리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매가의 50~60% 정도까지 추격이 이뤄질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종합부동산세, 임대등록사업 등 정부의 정책 여파도 전세상승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권 교수는 정부가 발표한 종부세 인상이나 임대사업자들에 대한 세금혜택을 줄이면서 조세 전가가 이뤄져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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