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40 출고 대기기간 8~12개월…볼보 “매달 수입물량 다를 뿐, 목표 달성 긍정적”

 

볼보 소형 SUV XC40. / 사진=볼보코리아

 

올해 볼보코리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40과 중형 SUV XC60의 판매 목표 달성 전망이 어둡다. 볼보는 XC40XC60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여전히 많은 예약대수를 쌓아놓고 있지만, 물량 적체 탓에 높은 인기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볼보는 국내서 총 59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466대와 비교해 판매량을 28.3%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새로 출시된 XC60247대 판매돼 볼보 차량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XC60은 올해 볼보 실적 호조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누적판매량 총 1502대로 볼보 전체 판매량 6507대의 23.1%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XC60은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동력성능, 높은 안전성 등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XC60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볼보가 목표로 세운 연간 2500대 판매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XC60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총 1749대가 팔려나갔다. 2500대 목표를 위해선 나은 3개월 간 약 750대를 팔아야 하는 셈인데, 볼보는 아직 3개월 연속 250대 이상 판매를 달성한 기록이 없다.

 

볼보의 물량 적체 현상은 볼보가 지난 6월 출시한 소형 SUV XC40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XC40 출시 현장에서 연간 목표를 1500(월 평균 125)로 설정했지만, XC40은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량이 감소 추세에 있다. 판매가 본격화한 7월에 96대를 기록한 이후 871, 961대로 100대를 밑돌고 있다.

 

XC40의 높은 인기와 물량부족이 맞물려 출고 기간이 길게는 1년까지 걸리는 것도 걸림돌이다. 서울 소재의 한 볼보 매장은 “XC40은 드릴 말씀이 없다. 물량이 없어 출고까지 최소 8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보는 예약대수는 여전히 많으며 판매 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는 입장이다. 볼보 관계자는 “XC60의 경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들어올 물량이 많아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XC40 역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매달 물량이 다르게 들어와 벌어지는 현상이고, 예약대수는 그대로 쌓여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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