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00억 개인별장 신축 용도로 사용 혐의…이 부회장 “회사 연수원” 주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지난 2011년 8월 9일 남편 담철곤 회장의 재판에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개인 별장 건축비로 회삿돈을 사용한 혐의로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달라며 검찰에 신청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날 이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부회장은 2008~2014년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회사자금 약 200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의 남편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이 아니라 임직원 연수용으로만 쓰였던 건물”이라며 “지난 2011년 담철곤 회장이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가 없어 기소조차 되지 않았던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회사 연수원과 계열사가 보관하고 있다는 4억원 상당의 미술작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지난해 7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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