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00억 개인별장 신축 용도로 사용 혐의…이 부회장 “회사 연수원” 주장
경찰이 개인 별장 건축비로 회삿돈을 사용한 혐의로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달라며 검찰에 신청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날 이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부회장은 2008~2014년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회사자금 약 200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의 남편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이 아니라 임직원 연수용으로만 쓰였던 건물”이라며 “지난 2011년 담철곤 회장이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가 없어 기소조차 되지 않았던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회사 연수원과 계열사가 보관하고 있다는 4억원 상당의 미술작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지난해 7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