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교통공단,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교통사고 현황 발표…고량자 교통사고 심각 수준
최근 10년간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노인의 날을 맞아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최근 10년(2008∼2017년) 동안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현황을 2일 분석·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8년 1만155건에서 2014년 2만275건, 2017년 2만6713건으로 10년간 163%나 급증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2008년 각각 559명, 1만535명에서 2017년 848명과 3만8627명으로 각각 51.7%와 156.9%으로 크게 늘었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고령자의 연령을 세분화해 본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사고율은 낮아졌으나 치사율은 65∼69세 2.4%, 70∼74세 3.1%, 75∼79세 4.1%, 80∼84세 5.9%, 85∼89세 10.6% 등으로 9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간 연간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8년 21만5822건에서 2017년 21만6335건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2008년 5870명, 33만8962명에서 4185명, 32만2829명으로 연평균 3.7%, 0.5%씩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의 급증 추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유형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65∼74세보다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 교통로 통행방법 위반사고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실제로 70∼80대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8년 282명에서 2017년 523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우진구 홍보처장은 "고령사회의 먹구름이 이미 도로 위를 덮쳤고 그 위세는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 전체에서 고령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도로 위, 횡단보도 근처에서 고령 보행자와 운전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교통문화 확립과 함께 고령 보행자와 운전자 자신도 교통안전 의식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