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흥기를 맞은 유아 콘텐츠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유아동 콘텐츠 기획 및 수급을 담당하는 김세규 책임을 만났다. 지금 부모와 아이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는 어떤 걸까?

사진 / 안현지

"그의 목표는 ‘아이들 나라’가 ‘꼭 시청해야 하는 미디어’로 인정받고,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TV를 보여주면서 갖는 죄책감에서 해방시키는 것."

 

요즘 IPTV에서 제공하는 유아동 콘텐츠를 살펴보면 부모와 아이에게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다. 잘 활용하면 부모의 육아 고민을 해결해줄 조언을 얻는 것은 물론, 아이들 책읽기나 외국어 학습까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 기특한 ‘스마트 미디어’ 덕분에 육아가 조금 더 수월해지고 있다.

 

최근 IPTV 유아동 콘텐츠에서 약진을 보이는 서비스사는 바로 LG유플러스. 지난해 유아동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론칭한 뒤 부모와 아이를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미디어 부문 IPTV서비스기획팀에서 콘텐츠 기획 및 수급을 담당하는 김세규 책임은 ‘아이들나 라’의 흥행을 이끈 주역 중 한 명. 그를 만나 대한민국을 사로 잡은 유아동 콘텐츠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현재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책읽어주는 TV, 임신출산육아대백과, EBS와 함께하는 U+육아상담소, 태교동화, 웅진북 클럽TV 등으로 유아교육 브랜드와 함께 콘텐츠를 생산해 전문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4살, 8살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김세규 책임은 콘텐츠를 기획하기도 하지만 ‘아이들나라’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맞벌이 부부라서 퇴근 후에 제가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몸으로 놀아주기도 하고 TV도 보여주는 평범한 아빠죠. TV를 켤 때는 당연히 내 아이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 좋을지 고민합니다. 바로 이때가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시간이기도 해요. ‘아이들나라’를 시청하면서 아이들의 반응도 살피고, 좋은 기획안이 떠오르면 바로 메모해 팀원들과 공유하는게 일상이 되었죠.”

 

‘책읽어주는 TV’도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서비스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정서나 인성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주고 싶은데 한가지 책만 계속 읽어달라고 하거 나, 실감나게 읽어줘야 하는데 아빠의 ‘연기력’이 아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 TV가 아빠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결국 동화구연선생님들이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TV’를 탄생시킨 것이다.

“IPTV를 잘 활용하면 비싼 학원에 등록하거나 학습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학습이 가능하고, 해외의 수준 높은 콘텐츠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시간과 경제적인 한계를 극복해서 누구나 수준 높은 콘텐츠를 누리게 되면 좋겠습니다.”

 

김세규 책임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TV를 대하는 부모들의 인식이 이제야 ‘보여주면 안 되는 것’에서 ‘보여줘도 괜찮은 것’으로 바뀐 수준이기에 만족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의 목표는 ‘아이들나라’가 ‘꼭 시청해야 하는 미디어’로 인정받고, 대한민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TV를 보여주면서 갖는 죄책감에서 해방시키는 것. 그의 도전에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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