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화이트칼라 가장 '행복'

취업준비생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육아·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가정주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준비생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5.2점으로 육아·가사 6.1점보다 낮았다.

이번 결과는 한국행정연구원의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나온 것이다. 이 조사는 행복수준을 ▲삶에 대한 만족도 ▲행복 ▲근심·걱정 ▲우울 ▲유데모니아 등 5개 항목으로 수치했다. 각 항목별 점수는 10점 만점이다.

취업준비생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취업준비생은 근심·걱정, 우울 측면에서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행복수준이 낮았다. 취업준비생은 삶에 대한 가치를 의미하는 유데모니아에서도 5.4점의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반면 경제활동을 한 사람 중 전문·관리직과 사무직 종사자는 각각 6.3점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학생·진학준비가 6.3점으로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다.

소득도 행복의 중요한 요소였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5.49점으로 월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6.42점)보다 0.93점이 낮았다. 특히 근심·걱정, 우울면에서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 4.23점으로 500만원 이상보다 0.75점 높게 나타나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17점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의 경우 5.9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근심우울 등 부정적 정서는 40대가 3.71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미혼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혼한 경우에는 삶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다.

또 대졸이 고졸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사회적 관계망이 있는 경우(6.19점)가 없는 것(5.68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농어촌의 삶이 도시보다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문·관리직, 사무직 종사자 중 사회관계망이 있고 대졸 이상인 경우 6.46점의 가장 높은 삶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반면 취업준비생이고 사회관계망이 없는 집단은 4.71점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구직자들이 구인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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