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와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발족식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 발족식에서 은행장 및 관계기관 대표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제로(Zero)를 선언하고 피해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이에 금감원과 은행,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소속 금융사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이스피싱 유의사항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윤 원장은 1일 금감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 발족식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로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 가량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수법이 인터넷이나 첨단 통신 기술과 결합하면서 날로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범죄단체가 조직화·국제화하고 있어 기존 제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금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보이스피싱 동향을 보면 피해자가 예·적금을 해지해 사기범에게 직접 송금·이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범죄 패턴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어느 정도 차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어 “금융회사와 금융감독당국이 합심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보이스피싱은 사기임을 인식하는 경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모든 금융회사 임직원이 노력할 때 보이스피싱 근절이란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다”며 “금감원도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윤 원장을 비롯해 8개 금융협회장과 18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금융사들은 10월 한 달간 전국 2만여 개 점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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