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삼성·LG·화웨이서 각각 트리플카메라 폰 출시

LG전자 V40씽큐와 삼성전자 갤럭시A7의 모습. / 사진=LG전자, 삼성전자,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스마트폰 시장이 카메라 렌즈 수 경쟁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갈수록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과 기능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 렌즈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후면에 카메라 렌즈 3개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앞서 올해 초 화웨이는 P20프로 제품을 통해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공개했다. 후면에 렌즈가 3개 장착돼 화질이 좋아지자 판매량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게다가 P20프로에는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 카메라가 장착됐다. 2000만 화소의 모노크롬 렌즈와 4000만 화소 RGB 렌즈, 800만 화소의 텔레포토 렌즈로 구성됐다. 실제로 인물을 촬영해보면 인물을 선명하게 잡아내고 배경은 확실하게 아웃포커싱 처리해 DSLR로 촬영한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화웨이가 이달 공개하는 ‘메이트20프로’ 역시 후면에 3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메이트20프로 홍보 영상에 따르면 후면에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4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000만 화소 흑백 카메라가 담길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 관계자는 “세 개의 카메라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사진 결과물을 만드는 데 유리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작은 스마트폰 기기에 렌즈를 많이 삽입하는 기술은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이지만 화웨이는 좋은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사양 평준화된 스마트폰 시장이 혁신 없이 정체하고 있는 가운데 카메라 개수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듀얼카메라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제는 3개, 4개의 후면 카메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렌즈의 개수가 늘어나면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 진다”며 “렌즈가 2개일 때와 3개일 때 기능이 다양해지듯 앞으로 카메라 개수는 점차적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곧 출시하는 갤럭시A7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했다. 기존에는 없던 120도 화각의 초광각 렌즈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그동안 LG전자에서는 초광각 카메라를 듀얼 카메라에 탑재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듀얼 렌즈에서 망원렌즈를 탑재해 다른 노선을 택했다.

하지만 이번에 3개의 렌즈를 갖게 되면서 초광각 렌즈도 갖추게 됐다. 초광각 렌즈를 활용하면 더 넓은 풍경을 쉽게 담을 수 있다. 가령 뒤로 물러난 공간이 없더라도 가까이 있는 피사체와 배경까지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행 등 배경이 많이 담기길 원하는 곳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하는 것을 즐기고, 더 나은 결과물을 원하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카메라 렌즈를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일 공개되는 LG전자의 V40씽큐는 후면 카메라 렌즈 3개는 물론 전면에도 2개의 카메라를 갖춰 총 5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다. 5개 카메라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메라 사양은 1600만 화소, 1200만 화소, 1200만 화소 조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카메라 개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젤(테두리)리스를 통한 대화면, 듀얼카메라를 지나 트리플 카메라를 무기로 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은 후면에 3개 이상의 카메라 렌즈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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